[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애플 견제구로 활용할 '듀얼카메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용으로 특허 출원한 듀얼카메라 기술처럼 광학줌을 활용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고려해 카메라 모듈의 두께를 줄이는 것부터 입체감을 표현할 수 있는 3차원(3D) 촬영, 한 번의 촬영으로 서로 다른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듀얼카메라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듀얼카메라 적용을 통해 사물을 여러 각도로 촬영, 입체감 있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의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UX를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듀얼카메라는 두 개의 이미지 센서와 렌즈를 탑재, 단일 카메라 대비 더 밝고 선명한 이미지 촬영 성능을 제공하는 카메라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카메라의 화질은 이미지 센서에 모이는 빛의 양이 늘어날수록 선명하고, 정확한 색감을 얻을 수 있다.
듀얼 카메라는 이에 따라 단일 카메라 대비 빛을 받아들이는 이미지 센서의 전체 면적을 넓혀 화질 향상은 물론 더 깊은 심도(깊이) 표현과 오토포커스(초점을 잡는 시간) 속도 향상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현재 애플은 듀얼카메라를 통한 차별화 된 사용자경험(UX)을 확보하기 위해 LG이노텍 등과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두 개의 카메라로 한 대상을 동시에 촬영, 일반적인 화각의 이미지와 망원의 이미지를 한 번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이 듀얼카메라가 적용된 차세대 아이폰 출시시기를 확정하기 전까지는 듀얼카메라 폰 출시를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두 개의 카메라와 이미지센서를 적용하는 만큼 단가상승의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조진호 연구원은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면 30 달러(한화 3만4천605원) 중·후반까지 단가가 상승,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낸다해도 판가 측면에서 고심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애플이 이를 출시한다면 삼성전자도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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