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한국 전통 발효식품 김치에서 유래한 식물성 유산균인 '김치유산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새로운 식품원료로서 안전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11일 CJ제일제당은 토종 유산균인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이 미국 식품의약국의 신규 식품원료(NDI, New Dietary Ingredient)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미국 내 사용 가능한 안전한 식품원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원료 경작 조건이나 재배방법, 제조과정, 사용법, 동물실험이나 임상실험 결과에 이르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이 요구하는 세부 항목들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승인 확률은 15% 정도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이 인정하는 국내 원료는 백수오, 감태, 흑삼, 바이오게르마늄 등 4개 정도에 그친다.
CJ제일제당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은 수백여 개 김치에서 분리한 3천500개 유산균 분석을 통해 피부 가려움에 기능성을 입증해 탄생시킨 토종 김치유산균이다.
CJ제일제당은 김치유산균이 미국 식품의약국의 정식 신규 식품원료로 인증받으면서 BYO 피부유산균 CJLP133 제품을 미국 내에 유통,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또 분유, 선식, 분말 스무디, 토핑 파우더 등 식품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게 돼 글로벌 B2B 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유산균 시장 개척 활동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을 중국에 수출한 데 이어 올 2월부터는 일본 코스트코 24개 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해 현지 업체와 수출 협의 중에 있다. 제품에 사용된 균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133'은 한국, 중국, 일본, 홍콩, 호주, 싱가폴 등 6개국에 CJLP133 특허 등록이 완료됐으며 미국은 특허 출원 신청 중이다.
CJ제일제당 건강마케팅 담당 한정엽 총괄부장은 "세계 최초로 피부 유산균 시장을 개척한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이 세계적인 제품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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