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국민의당이 부상하면서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들도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안철수 테마주들이 급등하고 있으며, 김무성 테마주는 폭락세다.
14일 오전 9시43분 현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주주인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8.25%(5천800원) 급등한 7만6천원을 기록중이다.
써니전자는 6.30%, 링네트는 5.57%, 미래산업은 1.83%, 다믈멀티미디어는 1.70%, 매커스는 1.59%, 좋은사람들은 1.08% 오르는 등 안철수 관련주들이 상승세다.
20대 총선 결과 비례대표를 합친 최종 의석 수는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이며 무소속은 11석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이 호남을 장악하는 등 40석 가까이 확보하며 제 3당으로서의 입지를 굳힘에 따라 안철수 테마주들도 힘을 받는 모습이다.
호남 텃밭은 뺏겼지만 수도권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123석을 확보한 더민주에 대한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에이엔피가 5.78% 상승하고 있으며, 뉴보텍은 4.49%, 우리들휴브레인은 4.40%, 서희건설은 2.65%, 유성티엔에스는 2.11% 상승세다.
반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고 연내 1당 자리마저 내준 새누리당에 대한 실망감은 증시에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관련주들은 모두 급락세다.
김 대표의 선친이 창업한 전방이 16.92% 폭락하고 있으며, 이 밖에 체시스는 15.15%, 엔케이는 14.19%, 조일알미늄은 14.82%, 수산중공업은 12.50%, 대원전선은 11.45%, 유유제약은 5.71% 떨어지고 있다.
종로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테마주들도 떨어지고 있다. 진양화학은 29.08%, 금양은 21.63% 약세다.
이들 정치 테마주들은 기업 실적이나 가치에 관계없이 막연한 정치인 인맥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당부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기업의 실적, 공시 등과 무관하게 정치 이슈로 주가가 이상 급등락 현상을 보이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조작 의혹이 있는 행위들을 집중 감시한다는 것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