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사 네시삼십삼분의 사령탑이 바뀐다.
네시삼십삼분은 박영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박영호 신임 공동대표는 장원상 대표와 함께 네시삼십삼분을 이끌 예정이다. 소태환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 CCO(Chief Creative Officer)로서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박영호 신임 공동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심사역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4월 네시삼십삼분으로 이직한 투자 전문가다. 이후 지난 1년간 투자와 퍼블리싱 사업을 총괄했으며 올해 초까지 국내·외 24개 개발사에 총 7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진두지휘했다.
네시삼십삼분이 투자 전문가를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한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회사 측은 올해 2월 발표한 '4:33 유나이티드(United)' 시스템을 통해 개발사와의 협력 체계가 점차 중요해졌으며, 4:33과 개발사들의 글로벌 진출과 동반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박영호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4:33 유나이티드는 네시삼십삼분과 개발사간 기술 및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글로벌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홍보·법무·채용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퍼블리싱 협력 시스템이다.
박영호 신임 공동대표는 NHN엔터테인먼트 등에서 10여년간 게임 개발자로 활동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투자금융기업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5년간 활약했다. 게임 개발은 물론 금융 부문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재직 당시 네시삼십삼분에 투자를 결정해 개발사였던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셔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박영호 신임 네시삼십삼분 공동대표는 "개발 및 금융 전문가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직원 및 개발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리 게임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재능있는 인재와 재미있는 게임을 가진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며 이를 통해 즐겁고 창의적인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네시삼십삼분은 15종에 이르는 다양한 신작의 출시를 진행 중"이라며 "15종이라는 숫자 보다는 고품질 게임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네시삼십삼분은 2014년 '블레이드' '영웅'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주목받은 모바일 게임사다. 작년 매출 926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말 출시한 '로스트킹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로스트킹덤을 시작으로 올해 '삼국블레이드' '프로젝트아크' '마피아' '스페셜포스' '스펠나인' '붉은보석' '활2' '블러드테일즈' 등 15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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