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다음 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비대위원장은 최고위원회 해체 직전 결정한대로 원유철 원내대표가 맡는다.
원 비대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대위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기로 했다"며 "다음 주 중 비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위원장은 "국민이 20대 총선에서 보여주신 새누리당에 대한 따가운 회초리와 질책의 목소리를 참회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누구보다 비상한 심정으로 주어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비대위 인선과 관련, "국민의 목소리를 조금 더 담아내고 새누리당의 미래 비전을 더 구체화시켜 나가기 위해 외부 인사도 참여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원 위원장은 당내 일각의 친박계 책임론에 대해 "새누리당이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철저히 외면당한 시점에서 서로 네 탓이오 할 상황은 아니다. 모두가 내 탓이오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역시 친박계인 원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맏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비대위 체제가 6개월, 1년 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두 세 달 정도 기간 동안 신속하게 당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인 제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 등 공천 불복 탈당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의 중요성에 동의하고 모든 분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어제 최고위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특정인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원칙적인 말만 하는 것"이라며 "다음 주 비대위의 충분한 토론과 의견을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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