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4.13 총선 결과와 관련,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발언은) 민생 활력의 회복과 경제 재도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백 번 천 번 옳은 말"이라며 "정부는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협조를 통해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총선 결과로 여소야대의 불안한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다. 이 결과는 민심의 질책이자 준엄한 경고"라며 "정치권은 오로지 국민의 행복만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국민의 민의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을 뿐 단 한 마디 반성도 없었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엄정하고 준엄한 질타에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총선을 통해 표출된 국민의 민심은 일방통행의 국정운영을 중단하고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라는 것"이라며 "이러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해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 경제 운용 방향에 대해서는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 역시 "총선 민의에 대한 인식이 안이한 것 같다"며 "이정도 인식으로 경제위기가 극복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부터 정부 전체가 확 바뀌었다는 것을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정도로 반성하고 변화하지 않는 이상 국회의 협조도, 경제활성화도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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