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에게 "핀테크 기업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진 원장은 18일 오후 9개 은행 은행장과 만나 최근 은행산업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에서 "금융플랫폼의 변화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며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편리함과 동시에 보안 등 안정성도 함께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경우 바이오정보, 영상, 음성 등 신종 고객정보가 안전하게 처리·관리되도록 제휴 IT기업 관리 등을 포함해 고객정보보호체계를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그는 "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들이 핀테크 기업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일부의 지적이 있다"며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전향적인 관점에서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올 3월18일부터 시행된 신(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 4~7월에는 법 시행 후 처음으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가 진행된다.
성적 한계기업이나 경영개선계획 미이행 기업 등에 대해 은행들이 엄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당부다.
진 원장은 "대주주의 소극적 자세, 노조의 집단행동 등으로 구조조정의 적기를 놓칠 수 있다"며 "채권은행들이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원칙에 의거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기업계열들의 무책임한 꼬리자르기도 근절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영업점에서부터의 선제적 구조조정 노력을 근본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은행 영업점 성과평가기준(KPI) 개선방안'이 원활히 정착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진 원장은 은행권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와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된 소액계좌 양산, 가입 실적할당에 따른 불완전판매 및 구속행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지난 11일 출시된 은행 일임형 ISA상품에 대해 투자권유인력에 철저한 교육을 하고, 대고객 신뢰도를 높여 자산관리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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