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호남 민심'에 대한 구애를 이어 나갔다.
문 전 대표는 19일 김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주민들과 오찬을 하며 "김 전 대통령은 우리 야당에게는 민주주의의 뿌리"라고 말했다. 그는 DJ 생가 방명록에는 "그립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저희에게 남기신 말씀, 꼭 받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전 대표가 이 곳을 방문한 것은 더민주가 DJ를 잇는 정통 야당임을 강조, 돌아선 호남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방문에는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도 동행했다.
DJ 생가 방문 일정을 마친 문 전 대표는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사고 2주기를 맞았는데도 아직 시신 미수습 상태인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 대화를 나누며 위로했다.
문 전 대표는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실종자 가족들과 세월호 인양과 사고 원인 규명, 특별법 개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제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끼리 공조하면 우리가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진상 규명도, 특별법 개정도, 유실없는 인양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말 2년이 지나도록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국가가 아니다. 저도 부끄러운 마음으로 왔다. 책임있는 자세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양이 없으면 참사도 끝나지 않는 것이다. 오늘 제가 온 것도 위로 말씀 드리고싶기도 했지만 국민들에게는 잊지 말자는 부탁을, 유족들이나 미수습 실종자 가족들께는 우리 당 의지가 약해진 것처럼 걱정하실까봐 왔다"며 "속시원하게 해결해드리고 답해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마음이 같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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