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전통산업과 ICT의 융합으로 탄생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산업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ICT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21일 전경련회관에서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핀테크-전통산업간 상생발전 심포지엄'에서 "금융산업과 전통산업은 정보통신기술, 즉 ICT와의 융합이라는 공통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나날이 발전하는 ICT를 어떻게 금융산업과 전통산업이 받아들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공인인증서 등 사전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핀테크 지원센터를 개설하는 등 핀테크 산업 육성에 나선 바 있다.
진 원장은 "앞으로도 전 산업분야에 걸쳐 핀테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핀테크 기술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애로사항, 핀테크로 극복할 수 있어"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CJ대한통운 서도찬 연구위원이 '물류산업 트렌드와 핀테크' 라는 주제로 고객중심의 옴니채널이 물류 비즈니스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옴니채널이란 인터넷·모바일·카탈로그·매장 등 여러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해 판매를 촉진하는 전략을 말한다.
서 연구위원은 "유통·물류업에 핀테크를 적용시 다양한 지불수단을 활용하고 운영·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더 신속한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 토론에 나선 오픈트레이드 고용기 대표는 전통산업이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에 나서면, 대중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 이상의 의미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진단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기업가치금액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비즈니스모델의 혁신성 등을 재점검하며, 잠재고객 및 후속투자자를 만나는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 대표는 전통산업이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인 자금조달 등 경영활동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외적으로 기업을 잘 소개할 수 있는 동영상자료와 소통능력 ▲펀딩기간 사전에 발행기업 주도적인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장기적인 관계의 형성 ▲선도투자자 확보를 통한 신뢰감 형성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소기업연구원 김정주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지목되는 전문인력 확보 및 자금조달의 어려움, 불충분한 판매·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 등에 있어 전통산업과 핀테크 기술간 융합기회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구체적인 활용방안으로 중소기업 대상 업종별 인력 매칭 및 공동 AS 등 플랫폼의 다양화,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금조달채널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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