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로 평가받던 30%가 무너졌다. 총선 패배로 나타난 대통령 책임론에 의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인 취임 후 최저치인 29%로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10%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대통령의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상승한 58%,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1%/73%, 30대 15%/74%, 40대 20%/67%, 50대 35%/50%, 60대 이상 57%/31%로 60대 이상에서만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섰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 부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미흡'(20%)(+8%포인트), '경제 정책'(15%)(-5%포인트), '독선/독단적'(12%)(+6%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약 실천 미흡'(4%)(-3%포인트), '복지/서민 정책 미흡'(4%) 등을 지적했다.
새누리당 지지율 역시 폭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7%포인트 하락한 30%였고, 더불어민주당은 4%포인트 상승한 24%, 국민의당은 8%포인트 상승한 25%였다. 새누리당의 하락과 국민의당의 2당 확보가 눈에 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올해 최고치였다. 정의당 지지도 역시 창당 이후 최고치인 7%를 기록했다.
그러나 갤럽은 야당 지지층 역전과 관련해 국민의당이 변동의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더민주는 2012년 이후 여러 차례 위기 속에서도 지지도 20% 내외를 유지할 정도로 핵심 지지층이 견고하다"며 "창당 후 채 3개월이 안 된 국민의당 지지층은 아직 기대 섞인 성원을 보내는 입장이어서 국민의당은 더민주에 비해 향후 변동의 여지가 더 크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20%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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