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4.13 총선 참패에 따른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등 당 지도체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인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진 의원들은 25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유의동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들은 신임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지 않고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내대변인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총론적으로 지금 당이 처한 현실이 과도기 체제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 지도체제를 바로세우는 게 좋겠다는 인식 하에서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빨리 뽑자는 식의 의사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와 관련해선 "외부에 있는 분을 하자고 할 때 다 '그럴 수 있다', '일리 있다'고 받아주셨다"며 "한 달 내에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모셔올 수 있느냐고 할 때도 '그럴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 대변인은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진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감안할 때 가능한 모든 안을 얘기한 것"이라며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그런 부분을 새 당선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동에서 총선 참패 원인 분석, 사퇴한 지도부 책임론 등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내대변인은 "오늘 자리의 성격은 당의 잘못된 부분을 평가하고 반성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 평가와 반성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무엇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도 아니고 오랜 정치 경험을 가진 중진들이 모여 당 수습 방안과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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