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10대그룹 CEO와 만나 선제적 사업재편과 과감한 신산업 투자 등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스마트카·드론 등 신산업 분야별로 발전 방안을 차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등 10대그룹 CEO와 간담회를 열고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주 장관은 "경쟁우위 분야는 선제적 설비투자로 격차를 벌리고, 미래 유망분야는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해 달라"면서 "협력업체까지 스마트공장을 확산하면서 고부가가치 영역의 역량도 빠르게 확보하는 등 주력산업 고도화에 매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8월 시행되는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라 상법, 공정거래법, 세법상 특례는 물론 투자 및 융자, 보증, R&D 등 가용한 수단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철강·조선 등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일부 업종은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하여금 경쟁력 수준과 향후 수급전망 등을 분석해 채권단과 해당기업이 자선재편에 참고하도록 제시할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선과 집중 지원, 이업종간 융합플랫폼 구축 등 세가지 틀로 민간이 계획 중인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장관은 "6월 중 에너지 분야 규제개혁 최종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에너지원별 시장에서 신산업 투자와 혁신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진입과 영업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체계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ICT융합,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첨단신소재, 고급소비재 등 5개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시설투자, R&D 등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달 전기차를 시작으로 스마트카, 드론 등 신산업 분야별로 업계와 논의를 거쳐 발전방안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주 장관은 수출활력 회복을 위해 대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 수출확대를 위한 종합무역 상사의 역할 확대도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도 창의적인 대안 모색과 적극적인 설득 등을 통해 기업 애로를 최대한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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