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홈플러스가 26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첫 언론초청 행사를 갖은 자리에서 자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보상 계획이 언급됐다.
이날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대표이사<사진>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피해보상 관련 전담기구 발족을 재차 약속했다. 전담기구는 홈플러스와 의학전문가로 구성되며, 별도의 피해자나 시민단체 측 구성원 참여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구성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검찰 조사와 관련해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답변이 보상시점과 규모를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추후 구체적 조사 결과가 나오면 신속하게 발표하겠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 PB 가습기살균제인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원인으로 한 사상자는 15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옥시레킷벤키저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103명,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22명에 이은 세 번째로 피해 규모다.
또 김 사장은 취임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취임 4개월째 접한 가습기살균제 피해 소식에 비통한 심정"이라며 "유감과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김 사장은 "전직 외국계 기업 P&G 재직(미국 본사 부사장) 당시 분위기가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추세였다"고 떠올리며 "홈플러스가 고객 생활에 플러스가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뢰회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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