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 강민경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는 27일 "당이 당리당략적 목표로 가거나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대권가도에 맞춰서 나아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20대 총선 당선인 대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추대된 박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20대 국회는 19대 국회와 달리 국가와 국민만 생각하는 생산적인 국회, 민생 경제에 전념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떠한 경우에도 '캐스팅 보트'로서 당리당략적이거나 (안 대표의) 대권 가도에 유리한 것에 이리 붙고 저리 붙고 하지는 않겠다"며 "20대 국회가 성공해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저런 정치를 하겠구나, 안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국정운영을 하겠구나 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대 국회가 문을 열면 본격적으로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게 될 박 원내대표는 당면 현안인 원구성 협상과 관련, "합리적으로 합의하겠다"면서도 "1당이든 2당이든 자기 마음대로는 안 된다. 내가 합리적으로 하면 그분들은 더 합리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 당시를 상기하며 "국회의원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상임위'라고 하는 국토위, 산자위, 복지위를 야당이 했었다. 그때 절대 양보 안 하고 2~3달 버텨서 가져온 것이다. 그런 건 내가 다 해버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 문제와 관련해선 "민의는 제1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결과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었다.
연말 전당대회 때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건 그때 가서 이야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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