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 이영웅 기자] 오라클이 기업 고객 데이터센터 내에서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그간 고객 데이터 위치나 보안, 네트워크 지연 탓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을 주저해온 기업들을 고객으로 끌어안을 것으로 오라클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라클 앳 커스토머(Oracle Cloud at Customer·OCC)'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의 혜택을 기업 고객의 데이터센터에서도 동등하게 제공하는 개념이다. OCC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제품은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이다.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내 이 장비를 설치해 방화벽 안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구독(subscription) 방식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계약은 3년 단위로만 이뤄진다.
이 자리에서 김형래 한국오라클 대표는 "고객 데이터센터 내 설치될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이 클라우드의 각종 제약사항을 해결하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비즈니스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오라클에 따르면 OCC는 고객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면서 데이터센터 내 보관해 데이터 관리에 대한 권한을 확보하고 데이터 저장위치에 대한 규제사항을 준수할 수 있다.
또한 오라클 자바 클라우드(Oracle Java Cloud)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바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구축을 지원한다. 자바 SE 뿐 아니라, 노드제이에스(Node.js), 루비 및 PHP 등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들에 기반한 개발도 곧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오라클은 국내에서는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기업이나 시스템통합(SI) 회사가 주요 수요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오라클 김상현 부사장은 "독립소프트웨어업체(ISV) 파트너 등이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오라클 클라우드는 전 세계 19개 데이터센터를 통해 7천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사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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