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3월의 전산업생산이 광공업에서는 감소했으나, 건설업,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0.6% 개선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3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에서 감소했으나,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어나며 전월에 비해 0.6%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설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2.2% 호전됐다. 1분기 전체로는 전분기 대비 보합세였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4.8%), 통신·방송장비(22.4%) 등에서 개선됐으나, 반도체(-21.3%), 금속가공(-6.7%)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2.2%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석유정제(11.8%), 화학제품(3.1%) 등에서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기계장비(-10.4%), 전자부품(-11.5%) 등이 줄어 1.5% 낮아졌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8% 늘어났다. 운수(-3.5%), 금융·보험(-1.1%) 등에서 위축됐으나, 도소매(3.1%), 전문·과학·기술(6.9%) 등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숙박·음식점(-2.4%), 협회·수리·개인(-1.2%)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5.0%), 도소매(3.6%) 등이 늘어 2.7% 성장세였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0.3%), 의복 등 준내구재(3.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4.2%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12.6%),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3.6%), 의복 등 준내구재(1.1%) 판매가 늘어 5.7%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3%)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0.7%)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5.1% 증가세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6.4%)에서 증가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2.8%)에서 투자가 줄어 7.8% 위축됐다.
건설기성은 건축(2.0%) 및 토목(18.7%)에서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7.3% 호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축(27.3%) 및 토목(16.0%)에서 실적이 모두 늘어 23.3%나 훌쩍 성장했다.
현재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소매판매액지수 등은 개선된 반면에, 수입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구인구직비율,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감소한 여파로 전월 대비 보합세였다.
기획재정부는 "경기보완 대책 등에 힘입어 소매판매가 크게 늘고, 설비투자도 개선되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하고 "최근 경제심리가 2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소비·투자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 등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 대외 불안요인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아울러 "3월 산업활동은 소비 등 내수 중심으로 큰 폭 개선됐으나, 1분기 전체로는 연초 부진에서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라며 "지난 28일 발표한 신산업 투자촉진 방안의 신속한 추진, 임시공휴일 내수활성화 효과 극대화 등 경기회복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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