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네이버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모바일메신저 '라인'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동남아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애널리스트는 "네이버는 올 2월 인도네시아에서 오토바이 택시 사업자인 Go-JEK과 제휴해 택시운송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서비스를 출시했고, 태국에서는 라인이 스마트폰 이용자의 83%를 가입자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라인@' 등 광고플랫폼, '라인TV' '라인뮤직' 등 콘텐츠유통플랫폼, '라인맨' 등 O2O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며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정 애널리스트는 "동남아 지역에서의 라인의 사업확장은 여러모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개발도상국은 TV나 PC와 같은 매체를 건너뛰고 스마트폰이 플랫폼으로써의 영향력이 높은 시장이며,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부족해 O2O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그는 "태국은 PC 사용자 수 2천600만명보다 스마트폰 사용자 수(4천만명)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배달이 가능한 음식점 또한 태국 전체 음식점 중 10%에 불과하다"며 "O2O 서비스가 사회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기에 매우 용이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동남아 지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낮아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라인이 이 지역에서 압도적인 인지도 및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약 3만5천원 수준인 라인의 가입자당 가치는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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