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만나 상호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20대 총선이 끝난 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양 당 원내대표들의 면담이다.
우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 9일 오전 10시 30분경 국회에서 면담 자리를 함께하고 같은 DJ 문하생임을 언급하며 양자 간의 접점을 찾았다. 20대 국회에서 중요한 야당 간 화합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우 원내대표는 연세대학교 재학 당시 6월 항쟁을 계기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난 일을 회상했다. 그는 "박 원내대표와 저는 정치적 스승인 김 전 대통령 아래 같은 문하생"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뜻과 정신에 관해서는 누구보다도 협조가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당 원내대표 사이에서는 서로에 대한 칭찬도 오고갔다.
우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는 평소 존경하고 모셨던 분이니 앞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각 사안을) 하나하나 풀어갈 것"이라며 "양당이 모두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선협력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도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더러) 일부 언론에서 운동권 운운하지만 그들이 민주화를 위해 세운 공을 우리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며 "제1당 원내대표로서 충분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희가 한 당에서 살을 맞대고 살았기 때문에 냄새까지도 다 알고 있다"며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우 원내대표가 물 흘러가듯이 잘 지도해달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경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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