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오는 17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한다.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하는 안을 비롯해 혁신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1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위원회가 개최된다"며 "주요 안건은 전국위원회 의장·부의장 선출, 비대위원장 선출, 혁신위 독립성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 등"이라고 밝혔다.
당헌 개정안에는 혁신위의 독립성 보장을 명문화하고 혁신위가 제출한 당헌·당규 개정안의 경우 최고위원회나 비대위를 거치지 않고 혁신위 의결만으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을 요구, 안건을 심의·의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률 개정안의 경우에는 의원총회 없이 혁신위 안이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넣었다.
이는 정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고 별도의 혁신위를 두는 '투 트랙' 방침이 정해진 뒤 당내에서 조차 혁신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불거진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당헌 개정안이 의결되면 계파 갈등 청산, 지도체제 개편 등 민감한 사항을 혁신위가 밀어붙일 수 있게 된다. 다만 차기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가 혁신위 안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전국위원회 직후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