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심심할 때마다 부담없이 즐기고, 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는 킬링타임용 게임이 나왔다. 최근 오픈마켓에 출시된 '빅 헌터'는 조작은 간단하지만 고도의 컨트롤을 요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빅 헌터는 꽤 흥미로운 게임이다. 원시인이 되어 거대한 맘모스를 사냥하는 과정을 담았다. 거대한 상아를 휘두르며 위협해오는 맘모스를 향해 창을 던져야 한다. 말만 들어서는 끔찍할지 모르나 검은 실루엣으로 연출된 원시인 캐릭터와 맘모스 디자인 덕분인지 오히려 귀엽다는 느낌이 든다. 물리 엔진이 적용돼 창이 날아가거나 튕겨 떨어지는 움직임이 제법 사실적인 편이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화면 좌우를 터치해 원시인 캐릭터를 조작하고 창을 드래그한 뒤 놓으면 된다. 이때 창이 날아가는 예상 궤적을 보고 신중히 던져야 한다. 자칫 너무 세게 혹은 약하게 날려 맘모스를 맞추지 못하면 아까운 창만 소비하고 만다. 주어진 창을 모두 소비하거나 맘모스의 상아에 받히면 게임 오버.
처음에야 손쉽게 맘모스를 사냥할 수 있지만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맘모스의 체력이 점점 높아지는 것은 물론 특정 부위를 창으로 맞혀야만 쓰러뜨릴 수 있는 스테이지와도 맞닥뜨리게 된다. 맘모스가 계속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특정 부위를 공략하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계속해서 이 게임을 붙잡고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근소한 차이로 창이 빗나가 게임 오버가 됐을 때는 왠지 다음 차례 때는 맘모스를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무한 반복이다. 이 점 때문에 친구들과 이 게임으로 컨트롤 대결을 벌여도 재밌을 듯하다.
대부분의 미니 게임들이 그렇듯 이 게임에서도 쉴새없이 뜨는 팝업 광고와 마주해야 한다. 이 점을 제외하면 빅 헌터는 무리없이 즐겨볼 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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