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기자] 손을 뻗자 '아이템'이 든 박스가 열리고 다시 한번 손을 위로 올리자 날개 달린 갑옷을 입은 모습으로 변신했다. 잠시 후 화면 안에 '플레이엑스포(PlayX4)'의 개막을 알리는 문구가 떠올랐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주관하는 게임쇼 '2016 플레이엑스포(PlayX4)'가 1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병관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한 이날 개막식은 증강현실이 접목돼 마치 게임을 즐기는 듯한 이색적인 모습으로 연출됐다.
'게임,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플레이엑스포는 기능성(교육용 등) 게임에만 한정됐던 기존 굿게임쇼 코리아를 확대·개편한 행사다. 이번 게임 전시회는 기존 게임뿐만 아니라 융합·체감형 게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플레이엑스포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회(B2C) ▲국내 게임 개발사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상담회(B2B) ▲최신 기술 및 산업계의 이슈를 살펴볼 수 있는 콘퍼런스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회는 일반 모바일·온라인 게임부터 미래형 콘텐츠인 VR·AR까지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이루어졌다. 넷마블·웹젠·드래곤플라이 등 다양한 메이저 게임 기업들이 참가했고, 소니는 미발매 게임 17종을 포함해 총 28종의 플레이스테이션4(PS4) 게임과 VR 게임을 소개할 계획이다.
19일과 20일 양일간 열리는 수출상담회에는 다양한 국가의 퍼블리셔들이 참가한다. 중국 게임 기업인 바이두(Baidu)는 국산 게임의 중국 서비스를 위해 수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주력 시장인 중국·일본·유럽의 퍼블리셔들뿐만 아니라 북·중·남미의 벙글(Vungle), 네크로소프트(Necrosoft Games), ADVR, 페블킥(Pebblekick) 등 세계적인 게임 퍼블리셔 120여개사도 우리 기업들과 수출상담을 한다.
최신 게임과 산업계의 이슈를 살펴볼 수 있는 콘퍼런스도 열린다. 'VR과 차세대 게임'이란 주제로 열리는 메인 콘퍼런스는 댄 윈터스 아마존게임서비스 사업총괄 책임의 기조연설로 이뤄진다. 게임 미들웨어 회사인 '라이브2D', 일본 대형 게임사인 '코로프라' 등 주요 기업 인사들도 세션을 진행한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는 ▲비디오·아케이드 게임 등을 시연할 수 있는 '추억의 게임장' ▲누구나 참여해 쉽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장' ▲롤 챔스의 인기 게임 구단인 ROX 타이거즈의 팬미팅 등이 준비됐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플레이엑스포가 가상현실과 등 모든 게임의 영역을 포함하는 멋진 전시회가 됐고, 특히 이란 업체도 참석해 기대가 된다"면서 "게임이 대한민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으로써 더 발전하고 미래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병관 국회의원 당선자(웹젠 이사회 의장)도 "15년여간 게임 사업을 하면서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웠고 그래서 게임 사업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게임업계를 위한 일은 제가 해야 할 여러 가지 일 중에 중요한 하나로 앞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을 개선하기 위해, 또 게임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2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게임쇼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현장 등록 입장료는 성인 5천원, 유아(37개월 이상)부터 청소년(고등학생)까지는 3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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