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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가습기살균제, 20대 국회서 최우선 다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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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대표도 "해결 의지 있다면 환경부 장관 해임해야"

[이민정기자]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가습기살균제 피해 대책에 소극적인 환경부를 비판하며 20대 국회에서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뤄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장 의원은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과 함께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책임은 지지 않은 채 상황만 모면하려고 하는 환경부의 안일한 태도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린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지난 2015년 말 피해신고를 날이 갈수록 증가했지만 환경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접수를 마감했다"며 "국회와 피해자모임, 환경단체가 여러 차례 피해신고를 계속 받아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듣지 않았다. 피해자들이 피해신고를 하려고 해도 신고조차 못하게 막았다"고 질타했다.

시민단체와 피해자 모임은 환경부가 피해신고 접수를 마감한 뒤 자체적으로 피해상담과 신고접수를 받았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말까지 민간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566건으로 생존자는 525명, 사망자는 41명이다.

장 의원은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형사고발 사건을 수사하면서 연일 언론에 관련 소식이 쏟아지자 그제야 환경부가 4차 피해신청접수를 5월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환경부의 '늑장대응'을 꼬집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피해자가 이렇게 많은데도 주무부서인 환경부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있다면 환경부 장관을 해임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전담기구'를 설치한다는데 행동 아닌 말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114 안내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를 등록해 시민이 쉽게 피해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정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장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고 특조위를 구성하는 등 이 문제를 1순위 의정 활동으로 다뤄달라"며 "국민들도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지금처럼 날카로운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지 말아달라"며 울먹였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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