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로 내려앉았다.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으로 협치가 시작도 전에 좌초 위기에 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5%포인트 상승한 58%였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3%/73%, 30대 15%/74%, 40대 22%/70%, 50대 40%/46%, 60대 이상 52%/32%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 24%, '열심히 한다' 14%, '주관' 7%, '대북/안보 정책' (7%)였고, 부정평가자들은 '소통 미흡'(24%)(+5%포인트), '경제 정책'(14%)(-6%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독선/독단적'(7%), '공약 실천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높아진 협치의 기대감을 실망으로 바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이 등이 이같은 지지율 하락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여당 지지율도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29%, 더민주는 2% 상승한 26%를 기록했고, 국민의당은 전주와 같은 21%였다. 정의당은 6%, 기타정당 1%, 기타 없음 18%였다.
최근 5주간 새누리당 지지도 평균은 30%로 박근혜 정부 들어 최저 수준이며, 특히 이번 주 29% 수치는 2012년 3월 둘째 주 이후 4년여 만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줄곧 두 자릿수였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격차는 총선 이후 한 자릿 수를 기록했고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최소폭인 3%포인트를 기록했다.
야권 핵심지역인 관주전라는 다시 경쟁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총선 직후인 4월 셋째주 더민주는 23%를 얻어 48%의 더민주와 차이가 많이 벌어졌으나 이후 다시 경쟁이 격화됐다.
5월 첫째 주 더민주 23%-더불어민주당 40%이었으나 둘째 주 33%-40%, 셋째 주 37%-42% 등 최근 흐름은 '더민주 상승-국민의당 정체' 추세다. 다만 전국 1천명 조사에서 광주/전라 지역 표본 수는 약 100명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약 ±10%포인트이므로 개별 수치 등락은 큰 의미가 없다.
해당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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