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카카오프렌즈'는 귀엽고 깜찍하고 대중적인 캐릭터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카카오프렌즈는 일반적인 텍스트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풍성한 의미를 전달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붉은 목줄을 늘려 당기는 '프로도' 이모티콘을 통해 '나 화났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할 수 있고, 부끄러워하는 '무지' 이모티콘으로 이성에게 달달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어필할 수도 있다.
이처럼 카카오톡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는 데 성공한 카카오 프렌즈는 각종 쿠션이나 팬시 용품 등 오프라인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가 최근 출시한 '프렌즈런 포 카카오(이하 프렌즈런)'는 바로 이같은 카카오프렌즈를 내세운 모바일 게임이다. 그동안 이모티콘으로만 만나볼 수 있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의 최대 매력이다.
프렌즈런은 횡스크롤 러닝 게임이다. 각종 스테이지를 질주하며 앞을 가로막는 온갖 장애물을 극복하는 재미를 담았다. 다단 점프와 대쉬를 이용한 빠른 이동도 가능하다. 단기간에 다수의 게임머니를 획득할 수 있는 '피버타임' 구간이 존재하는 등 전반적으로 횡스크롤 러닝 장르의 기본에 충실했다.
이 게임의 재미는 그간 카카오톡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역동적인 카카오프렌즈들의 액션에서 나온다. 달릴 때의 모습이나 점프를 할 때, 대쉬 중일때 카카오프렌즈들은 각기 다른 표정을 드러내며 이용자들에게 웃음을 준다. 특히 기존 카카오톡 이모티콘에서는 볼 수 없던 독특한 모습이 연이어 펼쳐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수의 카카오프렌즈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프렌즈런에서는 최대 3종의 카카오프렌즈를 선택해 게임에 입장할 수 있다. 장애물에 걸리거나 함정에 빠져 첫 번째 주자가 탈진하면 두 번째, 세 번째 주자가 연이어 달리는 식이다. 평소 선호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로 나만의 팀을 구성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펫'과 '유물'을 통해 카카오프렌즈들의 성능을 강화시킬 수 있게 했다. 다소 심심할수도 있는 육성의 재미를 이를 통해 보완한 셈이다. 펫과 유물은 카카오프렌즈들의 체력을 올리거나 더 단단하게 보완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프렌즈런은 요즘 모바일 게임 시장을 관통하는 성공 전략을 충실히 답습했다는 인상을 안겼다. 앞서 흥행이 입증된 장르에 유명 지식재산권을 결합해 대중의 시선을 끄는 성공방정식을 그대로 이행했다.
인기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파워가 손 안의 모바일 세상에서도 그대로 발휘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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