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외국인 관광객의 46.1%가 한국을 두 번 이상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관광객의 ▲한국여행 실태 ▲한국여행 소비실태 ▲한국여행에 대한 평가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5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후 출국하는 만 15세 이상 외래관광객 1만2천900명(매월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4개 국제공항(인천·제주·김포·김해) 및 2개 국제항(인천·부산)에서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조사 대상 외래관광객의 46.1%가 한국 2회 이상 방문
조사 대상 외래관광객 중 2회 이상 한국을 찾은 사람의 비율(재방문율)은 46.1%로 집계됐다. 한국 방문 횟수가 '1회'인 관광객은 53.9%, '2회'는 16.3%, '3회'는 7.9%, '4회 이상'은 21.9%였다.
국가별로는 16개 조사대상국 중 일본인 관광객의 재방문율(78.7%)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싱가포르(60.6%), 홍콩(59.0%), 러시아(57.7%)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말레이시아(23.0%), 태국(37.0%) 등은 재방문율이 낮았다. 우리나라 인바운드 관광(해외에서 한국을 찾아오는 관광객)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37.8%였다.
16개 조사대상국에는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동 ▲인도가 포함됐으며, 그 외 국가는 '기타국가' 처리됐다.
'한국 선택 시 고려 요인'은 여전히 '쇼핑'이 67.8%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72.3%)보다는 비중이 낮았다. 반면 '음식/미식 탐방', '역사/문화유적', '패션, 유행 등 세련된 문화' 등의 비중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한국 선택 시 고려요인이 다양해졌다.
'한국 여행 시 방문지'는 '서울'(78.7%)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와 동시에 전국 대부분의 시․도가 전년 대비 비중이 증가했으며 방한 관광 시 방문지역 또한 점차 다양해지고 있었다.
'체재 기간'은 평균 6.6일로 전년 대비 0.5일 증가했으며, '한국 여행 중 좋았던 관광지'는 '명동'(35.7%), '동대문시장'(18.6%), '고궁'(16.6%), '남산/N타워'(14.2%), '신촌/홍대 주변'(12.6%) 순으로 조사됐다.
'1인 평균 지출 경비'는 1천712.5달러로 전년 대비 107달러 올랐으며, 여행유형별로는 ▲개별여행객 1천673.4달러 ▲단체여행객 1천908.4달러 ▲에어텔 여행객 1천286.2달러로 집계됐다. 총 지출금액을 총 체류기간으로 나눈 '1일 평균 지출 경비'도 전년 315.8달러에서 328.1달러로 늘었다.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93.5%로, 94.0%로 조사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한편 '매우 만족'의 응답 비율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9.5%p 증가)한 40.1%로 조사됐다. '향후 3년 내 관광목적 재방문 의향'과 '타인 추천 의향'도 전년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문체부 "'질적 성장 지표' 집중 관리하겠다"
한편, 문체부는 우리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인바운드 관광산업의 내실을 기하는 것을 목적으로 '질적 성장'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7대 지표를 선정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조사 항목 중 ▲방한 횟수(재방문율) ▲한국 선택 시 고려 요인 ▲체재 기간 ▲한국여행 시 방문지(시·도) ▲1인 평균 지출 경비 ▲1일 평균 지출 경비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등 7개 지표를 '질적 성장 지표'로 정하고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이우성 문체부 국제관광정책관은 "7대 질적 성장 지표를 분기별로 모니터링하고 그 조사결과를 인바운드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 한국이 진정한 '관광대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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