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이 맞춤형 보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맞춤형 보육이란 48개월 미만 자녀를 둔 홑벌이 가구의 경우 하루 7시간까지만 어린이집에 아이를 무상으로 맡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박 의원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어린이들이 12시간씩 동일하게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은 그리 좋은 보육이 아니다"라며 "맞춤형 보육은 맞벌이·다자녀·취업준비 등 가정의 다양한 사유를 고려해 그에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지난해 여야가 합의한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원 교사 및 원장들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맞춤형 보육제도 개선 및 시행연기 촉구대회'를 열고 "맞춤형 보육료는 종일형의 80% 수준인 반면, 종일형 영아와 같은 수준의 보육 서비스가 필요한 만큼 어린이집의 운영 비용을 상승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오는 7월부터 보육료가 6% 인상돼 전체의 20%가 맞춤형 보육반으로 편성되더라도 보육료 수입은 이전보다 1.8% 증가한다"며 "교사 처우 개선·대체 교사 확대 등을 위한 비용도 지난해 대비 720억원 증액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린이집에서 원하던 탄력보육·초과보육도 허용되기 때문에 맞춤형 보육으로 수입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시설 과잉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운 건 당연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육 시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맞춤형 보육 서비스가 불량 제도로 호도되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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