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이 늘면서 2009년 이후 6년 만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최근 5년간 평균 33.7% 늘어 고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2015년 7억 8천915만달러(8천925억원)로 전년(5억 8천892만달러, 6천660억원) 대비 34.%로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수입액은 7억 3천822만달러로 전년(8억 7천669만달러, 9천915억원) 대비 15.8% 감소했다.
2015년 생산실적은 1조 7천209억원으로 2014년(1조 6천818억원)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은 화학의약품과는 달리 사람이나 생물체에서 유래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의약품으로 백신, 세포치료제, 혈액제제, 바이오시밀러 등을 지칭한다. 국산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고, 국산제 수입 대체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무역수지가 급격히 개선됐다.
식약처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특징으로 ▲수출 급증으로 무역수지 흑자 달성 ▲수출1위 품목 램시마원액 ▲보툴리눔톡신제제 국산화로 수입 대체 등을 꼽았다.
수출 1위 품목은 셀트리온의 '램시마원액'(4억 3천932만달러, 4천970억원)으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의 절반 이상(55.7%)을 차지했다. 식약처 맞춤형 지원을 통해 2012년 세계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 받은 램시마원액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치료제 등에 사용된다.
또 수출 1위 국가는 2014년(972만달러) 대비 수출이 약 17배 증가(1억 6천844만달러)한 헝가리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최근 국내바이오의약품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변화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활성화 및 세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안전과 무관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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