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6'에 최신 하드웨어 적용보다는 사용자경험(UX)을 강조한 소프트웨어 변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하반기 '아이폰7'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역시 큰 하드웨어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S펜의 활용성을 높인 새로운 기능과 동시작업(멀티태스킹) 성능향상을 위한 메모리·배터리 등의 용량 확대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요 협력사들은 갤럭시노트6에 적용할 부품으로, 상반기 출시 모델인 '갤럭시S7·S7 엣지'와 비슷한 수준의 샘플을 마련 삼성전자의 공급요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는 5.7인치 QHD 해상도(2천560x1천440)의 평면(리지드) 및 커브드(엣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모바일 시스템온칩은 엑시노스8890을, 후면 카메라는 듀얼픽셀 기반의 1천200만 카메라 도입을 고려 중이다.
다만, 모바일 D램 및 내장 메모리,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7 시리즈 대비 확대된 6기가바이트(GB), 256기가바이트(GB), 4천밀리암페어(mAh)급이 될 예정이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세트(삼성전자)의 분위기는 (협력사의) 최신 고부가 제품 도입보다는 갤럭시S7 시리즈에 탑재된 주요 하드웨어를 유지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S7 판매량이 늘어나는 만큼 원가절감 기조를 유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출시되는 1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공정기반의 모바일SoC와 듀얼카메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은 내년 초 공개되는 '갤럭시S8'부터 적용이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이폰7의 듀얼 카메라 및 OLED 디스플레이 도입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삼성전자는 관련 기술에 대한 선진 하드웨어 기술을 보유한 만큼 여유로운 모습이다.
듀얼카메라의 경우, 광각 기능이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카메라 본연의 화질 측면에서는 갤럭시S7 시리즈에 도입된 듀얼픽셀 기반 카메라가 앞선다는 게 내부 평가다.
또 OLED는 삼성전자가 이미 지난해부터 엣지 타입의 OLED 디스플레이로 브랜드 입지를 확보한데다 아이폰 도입은 매출 확대로 이어져 삼성전자에 이득이라는 것.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7은 하드웨어 측면의 고성능 외에도 마이크로SD 카드, 방진·방수 기능 등 사용자의 수요를 충족해 판매량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엣지 디스플레이도 갤럭시 시리즈로 대변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S7 효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3.2%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지만 애플은 14.8%의 점유율을 기록, '아이폰6S' 부진으로 13년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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