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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25일부터 방문, '대망론' 불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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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수도권·경북 등 방문, 정진석 등 與 인사 만나

[채송무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부터 총 6일간 우리나라를 방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제주공항에 입국해 저녁 6시30분부터 홍용표 통일부 장관 주최의 제주포럼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4.13 총선 이후 여권의 대선주자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여권에서 '반기문 대망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의 입국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더욱이 제주 포럼에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나경원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포럼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반기문 대망론이 더욱 꿈틀대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 원내대표가 포럼에 참석해 반 총장과 어떤 이야기를 할지 주목된다.

반 총장은 이같은 관심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뚜렷이 대선 불출마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더욱이 반 총장이 6일 동안의 일정 동안 제주와 수도권, 경북에 걸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어서 여권을 지지층을 고려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반 총장의 방한과 함께 정치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반 총장은 굉장한 권력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친박에서 옹립한다고 하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며 "과거에도 보면 반 총장은 대통령에 나올 수 있는 것도 반이고 안 나올 수 있는 것도 반"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그 분의 말씀을 보더라도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며 "현재 더 민주나 국민의당은 더 체계가 잡혀 있고 새누리당은 문제가 많으므로 그쪽으로 갈 확률도 높다"도 예상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입장이 갈리고 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반기문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 '상수'라고 말한 바 있고, 국회 외통위원장을 지낸 안홍준 의원도 반 총장의 대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101%"라고 말했다.

반 총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안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반 총장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을 10년간 경험한 경륜과 인맥들을 이제 우리가 대통령으로서 부려먹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의원은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조금 더 검증을 거쳐봐야 할 것이고 본인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우리나라 정치가 난마처럼 얽혀 있기 때문에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현실에서 정치를 조금 더 단련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다른 입장을 보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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