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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롯데 이어 해태도 '오예스 바나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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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 파이 돌풍에 뒤늦게 경쟁 합류…크라운도 '롱스 바나나' 출시

[장유미기자] 오리온과 롯데제과에 이어 크라운·해태제과도 바나나맛 파이 제품을 출시해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 13일 '오예스 바나나'를 새롭게 출시했다.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춰 선보여진 이 제품은 기존 오예스 제품에 바나나 크림이 안에 들어가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대전공장에서 생산되며 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기존과 동일한 4천800원이다.

또 크라운제과 역시 지난달 25일 막대형 초코파이 '롱스'의 자매 제품인 '롱스 카라멜 바나나'을 출시했다.

크라운·해태제과가 이처럼 '오예스 바나나'를 뒤늦게 출시한 것은 최근 출시한 경쟁사의 바나나맛 파이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매출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오리온과 롯데제과는 지난 3월 중순 각각 '초코파이 바나나', '몽쉘 초코&바나나'를 선보여 출시 한 달 만에 5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바나나'는 출시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1천400만개를 돌파해 약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롯데제과 '몽쉘 초코&바나나'도 초반 1개월간 1천500만개를 판매해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또 '바나나맛'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기존 초코파이 제품들의 판매량도 동반 상승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지널의 4월 판매량은 초코파이 바나나가 출시되기 전인 2월보다 21% 증가했으며 롯데제과 몽쉘 오리지널의 4월 판매량도 2월보다 10% 늘었다. 특히 오리온 초코파이는 바나나맛 인기에 지난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5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를 얻자 오리온은 24시간 풀가동하던 청주공장의 파이 생산라인을 확장해 공급 물량을 50% 가량 늘렸고, 롯데제과도 평택·양산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몽쉘 초코&바나나'의 생산량을 150%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바나나맛 파이의 인기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업체들이 '반짝 인기제품'이 아닌 스테디셀러로 키우기 위해 증산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해태제과도 바나나맛 파이 제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뒤늦게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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