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소니가 지난달 일본남부 규슈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지진여파로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전망이다.
소니는 앞서 구마모토 공장 지진피해 평가로 2017회계연도 실적전망 발표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이 강타한 구마모토현은 소니의 이미지센서 공장을 비롯해 르네사스 등 반도체공장이 밀집되어있다.
특히 소니는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이미지센서를 구마모토 공장에서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 센서칩들 공급해온 소니는 지진피해로 인한 생산차질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니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둔화와 중저가 모델의 수요감소로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해 소니는 2017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 증가한 3천억엔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진피해 복구비용으로 1천150억엔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소니 스마트폰 부문은 중저가폰 수요감소로 50억엔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게임부문은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게임 소프트웨어의 수요증가로 1천350억엔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진이 발생한 구마모토현과 인근 지역은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를 생산하는 거점으로 많은 공장들이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 지진피해로 일본 반도체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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