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 중이다.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이 지난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0% 보합,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매가격은 기존 아파트보다 신규 분양시장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입지조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주 목적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나 신규 입주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지역이 줄어들며 4주 연속 보합을 기록(0.00%→0.00%)했다.
전세가격은 신규 입주물량과 산업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했으나 전세매물 부족현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0.04%→0.04%)했다.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매매가격은 재건축 단지 등 투자성이 있는 아파트와 대출규제의 영향을 적게 받는 신규아파트 시장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나, 기존 노후주택 거주자의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른 이동과 주택공급이 많은 지역의 하락으로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0.04%)은 경기와 인천의 상승폭은 확대된 반면 서울의 상승폭은 축소돼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3%)은 충북이 하락 전환되고 대구, 경북, 충남 등에서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부산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울산이 지난주 하락에서 상승 전환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06%), 부산(0.06%), 강원(0.03%), 인천(0.03%)등은 상승했고, 세종(0.00%), 제주(0.00%)는 보합, 경북(-0.16%), 대구(-0.12%), 충북(-0.11%), 충남(-0.06%) 등은 하락했다.
서울(0.06%)은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강북권(0.03%)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원구, 중랑구, 강북구 등에서 상승 전환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권(0.08%)은 접근성 좋은 역세권 중심의 매매전환 수요로 영등포구에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강동구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강남구, 구로구, 서초구 등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
전세가격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 전환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의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되는 한편, 신규 입주단지의 전세공급과 조선업 등 지역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상승폭 유지됐다.
수도권(0.08%)은 인천이 거주선호도가 높은 연수구를 중심으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서울과 경기가 상승폭을 유지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0%)은 신규 입주물량의 전세공급으로 대구·경북 및 충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의 유입으로 세종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충북(0.13%), 경기(0.09%), 인천(0.08%), 부산(0.07%), 강원(0.07%) 등은 상승했고, 대구(-0.12%), 경북(-0.09%), 충남(-0.08%), 제주(-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0.06%)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강북권(0.06%)은 재계약시 월세 전환계약이 증가하며 용산구와 마포구 등에서 상승폭이 줄었으나 은평구와 광진구 등에서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06%)은 오는 7월 초 예정된 강남순환고속도로의 개통 소식에 따라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관악구가 지난주에 이어 상승을 주도했지만 송파구와 강동구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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