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소니가 올해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20%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27일 소니의 회계연도 2015년(2015년4월~2016년3월 )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 휴대폰(MC) 사업부는 매출 1만1천275억엔(약 12조원), 영업손실 614억엔(약 6천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6.4%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소니는 스마트폰 2천490만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이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성장의 지표인 매출과 판매량이 줄었다.
소니 측은 "물량 확대를 추구하지 않아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달러 대비 엔화 약세로 부정적인 환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대비 약 20% 줄어든 2천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예상 매출액은 9천400억엔(약 10조원), 영업이익은 50억엔(약 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중국 제조사가 점령한 중저가 폰보다는 고가폰을 공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니는 올 초 전략 스마트폰 브랜드를 '엑스페리아 Z'에서 '엑스페리아 X'로 바꿨다. 엑스페리아 X는 이미지센서와 카메라에 강점이 많은 소니의 기술력이 집대성된 시리즈다.
올해 출시된 엑스페리아 X는 후면에 2천3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와 광각 렌즈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도 웬만한 스마트폰 후면 못지 않은 1천300만화소의 센서가 장착됐고, 밝은 부분은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주는 HDR(하이 다이나믹 레인지)기술을 지원한다.
소니는 "중저가 폰 판매 감소로 매출과 판매량은 줄어들 전망"이라면서도 "고가 스마트폰으로 수익성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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