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로보어드바이저 채택을 주저한다면 4차 혁명시대에 반드시 뒤처지게 될 것입니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6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에서 조엘 브루켄스타인 T3(Technology Tools for Today) 회장은 로보어드바이저를 이같이 강조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지 않은 산업과 기업은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robot)과 투자조언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 재무상담사(PB) 대신 모바일 기기나 PC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뜻한다.
조엘 회장은 "현재 많은 금융사가 전통 자문서비스에 디지털 기술 등을 접목한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고 있다"며 "이러한 서비스 모델이 진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4차 산업혁명으로 규정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은 생존을 위한 필수 영역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엘 회장은 로보어드바이저를 고객 맞춤형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자산배분은 물론 고객 선호도에 따라 모바일 등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의 투자 성향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는 고객에게 10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바탕으로 단순히 공격적인 성향인지, 보수적인 성향인지 이분법으로 구분했다"며 "로보어드바이저는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는 고객에게 금융 서비스의 비용절감 수혜를 입을 수 있고 동시에 기업에도 경영 효율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엘 회장은 "전통 모델에서는 직원이 고객과 직접 관계를 맺고 수수료를 가져가는 형태였지만, 로보어드바이저 시대는 그럴 필요가 사라지면서 고객은 낮은 수수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젊은 층 등 폭넓은 고객 확보로 수익성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고객은 점차 맞춤형 서비스에 익숙해지면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기업과 산업은 도태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엘 회장은 "기존 금융 관련 업체들은 로보 기술을 쉽게 접목할 수 있어 전략적으로 이 방향으로 진출한다면 기존보다 고객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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