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새누리당의 탈당파 무소속 의원 복당 논란에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4.13 총선에서 122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불과 한 석 차이로 더불어민주당(123석)에 원내 1당 자리를 내준 뒤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비롯한 원내 운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자 조속히 탈당파를 복당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당내 의견이 엇갈려 복당이 실현되기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은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으로 탈당한 무소속 윤상현 의원 복당 문제를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의 이견이 크다.
때문에 최근 당내에서는 '순차 복당' 방식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유승민·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탈당파 복당을 우선 허용하자는 이야기다. 실제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말께도 심재철 의원이 '5+2 단계적 복당'을 주장한 바 있다.
구체적 논의는 오는 2일 공식 출범할 예정인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맡게 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을 대신할 비대위가 각 시·도당을 통해 접수된 입당 원서를 안건으로 상정, 토론한 뒤 의결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다만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원구성 협상 전 복당은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복당 논의가 본격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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