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현대·기아차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했고, 현대차도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보이는 등 청신호가 켜졌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15만4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증가했다. 5월 판매로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성적이다.
호실적의 동력은 중국형 신형 아반떼인 '링동'(领动)과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링동과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SUV 판매가 크게 늘었다"면서 "두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늘어나 중국 판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4% 늘어난 10만328대를 팔았고, 기아차도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만122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UV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할부 상품 강화, 주력 상품의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500여 개에 달하는 지역 모터쇼 집중 지원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는 투싼과 스포티지는 물론 소형 SUV인 ix25와 KX3도 선전하며 전년 동기 대비 85.4% 증가한 5만3천348대가 팔렸다.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35.5%로 13.2%p 확대됐다.
현대·기아차는 6월에도 고객 대상 경쟁차 비교 시승회와 위쳇·웨이보 등을 활용한 디지털 홍보 강화, 블록버스터 영화 연계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