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해외 건설 시장에서의 수주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투자개발형 건설 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8일 전경련 콘퍼런스 센터에서 투자업체 맥쿼리캐피탈의 김병기 전무를 초청해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기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례 공유 기업간담회'를 개최했다. 신흥시장에서 우리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도 함께 논의했다.
초청 연사인 김병기 맥쿼리캐피탈 전무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의 투자개발형 해외 건설 시장의 최신 경향과 수주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전경련 측은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에서 단순도급형이 90%에 달한다고 지적하면서 단순도급형보다 수익성이 좋은 투자개발형 수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건설 수주의 유형은 시공자의 업무 범위에 따라 단순도급형과 시공자금융제공형, 투자개발형으로 구분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시공자금융제공형이나 투자개발형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발주국의 재정부담을 덜고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해 민간 부문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국내 기업은 지난 2015년 전체 해외 수주에서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 상무는 "이제는 해외 건설 시장에서 단순도급형 수주만으로 우리 기업이 버티기 힘들다"며 "해외 건설 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투자개발형 사업으로의 진출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국내 기업 열세의 주 원인인 파이낸싱 분야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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