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 이영웅기자] 여야가 20대 국회 원구성에 합의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 원구성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국회의장은 더민주에 돌아갔으며, 2명의 국회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맡는다.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새누리당은 운영위·법사위·기재위·정무위·안행위·미방위·정보위·국방위, 더민주는 예결위·환노위·외통위·보건복지위·국토위·농해수위·여성가족위·윤리위, 국민의당은 교문위·산업자원위를 각각 맡았다.
5월 초 3당 원내대표 선출 후 본격화한 원구성 협상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특히 국회의장이 암초가 됐다. 새누리당은 당초 원내 1당인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보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집권여당이 국회의장을 보유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여소야대 정국, 수적 우위를 점한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국회의장 자유투표' 카드로 대여(對與) 압박에 나섰고, 새누리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지난달 31일부터 일주일 가량 협상 자체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장 선출 법정시한(7일)을 넘겨 '위법 국회'라는 비판이 일자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직을 내놨다. 여기에는 당내 최다선(8선)으로 유력 국회의장 후보였던 서청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3당 원내대표는 물밑 접촉을 통해 의견을 조율했고 오후 합의문을 발표하게 됐다.
여야 3당은 오는 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13일 오전 10시에는 20대 국회 개원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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