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장장 202주 연속 PC방 인기순위 1위를 지켜온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경쟁작 '오버워치'의 맹추격으로 철옹성같던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이 처음으로 30% 아래를 밑돌았다. 두 게임간의 1위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PC방 정보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지난 8일 PC방 점유율 29.15%(1위)에 머물렀다. 연중 최저치다.
반면 '오버워치'는 이날 점유율 23.79%까지 오르며 '리그오브레전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 게임의 점유율 격차는 불과 5.36%p에 불과하다.
'리그오브레전드'를 위협하고 있는 '오버워치'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4일 국내 출시된 이 게임은 점유율 11.67%로 출발, 16일만에 점유율이 12.03% 상승했다. 일평균 0.75%씩 점유율이 오른 셈이다. 반면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33.99%(5월 24일)에서 29.04%로 4.89%p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PC방 최고 인기 게임이 뒤바뀔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 게임의 업데이트 및 이벤트에 따라 향방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팀 기반 슈팅 게임이다. 근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특수부대의 활약상을 담았다. 역할과 성능이 각기 다른 21종의 개성넘치는 영웅이 등장하며 전투 중 자유롭게 이를 교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블리자드 측은 지난 3일 전세계적으로 7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오버워치'를 플레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게임업계에서는 개성넘치는 다양한 캐릭터와 10분이면 승부가 판가름날 정도로 짧은 플레이 시간 등을 '오버워치'의 흥행 요소로 꼽고 있다. 6대6 대전 방식을 탑재해 친구들과 함께 PC방에서 플레이하기 무난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리그오브레전드'의 흥행 비결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오버워치'는 출시되기 전부터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은 게임"이라며 "앞으로 이용자들이 경험하게 될 더 많은 재미와 다양한 대회, 새롭게 추가될 콘텐츠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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