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이 밝힌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의 공적자금 지원을 결정했다는 문제에 대해 6월 청문회 실시를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산언은행이 대우조선에 4조원을 지원한 결정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결정을 내리면 따르기만 했다는 홍 전 은행장의 주장에 "청와대의 경제교사로 알려졌던 핵심인사가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진행됐던 논의를 공개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엿다.
우 원내대표는 "당사자가 당시 서별관 회의 내용을 공개해 초기의 부실기업에 대한 부실지원이 사실은 정권 실세들의 작품이었다고 증언한 것"이라며 "근거 없는 억측이나 의혹제기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논리로 엄청난 자금을 부실기업에 지원한 결과 4조원이 공중에 날아갔고 산업은행도 부실해졌다는 것"이라며 "6월 달에 여야 협의를 통해서 조기에 빨리 이 문제점을 따지는 청문회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등에서 홍 전 은행장의 발언을 개인적 차원이라고 일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서별관 회의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이 얘기했다면 억측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산업은행의 지원을 결정하는 회의에 참석하신 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때부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했으면 지금과 같은 대량실업은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며 "12조를 더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됐으니 이 문제를 국회에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더 심각하게 보는 것은 대우조선해양에 낙하산 인사들이 집중적으로 내려갔다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부실경영이 발생하니까 이를 때워주려고 산업은행에 엄청난 자금지원을 압박하고, 산업은행은 정치논리 압박에 저항을 못해 엄청난 부실이 발생했다는 의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문제는 세계경기 악화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니고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시 서별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의 증인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섣불리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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