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내달 15일 일본과 미국에 동시 상장한다. 국내 기업중에서 해외 증시 두 곳에 동시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라인주식회사 상장을 위한 신주발행을 결의했다. 라인은 기업공개를 위해 신주 3천500만주를 발행하고 1조585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공시된 자금조달 목적은 전략적 M&A , 서비스 투자, 설비투자, 운전자금 확충, 부채상환 등이다.
일본 투자자 대상으로 1천300만주, 해외 투자자 대상으로 2천20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모집 예정가는 2천800엔(3만591원)이다. 수요 예측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다.
상장 주관사는 노무라증권, 모건스탠리증권, 골드만삭스증권, JP모건증권이 맡는다. 라인은 내달 12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은뒤 내달 15일 도쿄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현지시각 7월 14일)에 상장하게 된다.
◆상장 시가 총액 6조4천억원
라인 상장시 시가 총액은 6천억엔(6조4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 기업공개(IPO) 규모로는 올해 최대 규모다.
그러나 일본 현지 언론은 당초 라인 상장설이 처음 불거졌던 2014년이라면 시가총액 1조엔(10조8천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라인의 지난 1분기 매출은 341억엔(3천728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 전년대비 7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현지 이용자 수 증가 추이도 한풀 꺽였다. 지난 3월말 시점 라인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억1천840만명. 이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증가율은 떨어졌다.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
따라서 향후 성장의 포인트는 해외 시장에 달려있다. 라인은 일본과 더불어 현재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시장이 집중하고 있다.
특히 태국의 경우 현지 모바일 인구의 80%에 해당하는 3천300만명이 라인을 사용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태국 전체 인구인 6천800만명의 절반 정도다. 그러나 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직 63%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라인의 체감 점유율은 이미 90%에 가깝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