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 "사법당국의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새누리당은 피해 가족들에게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개최를 약속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왜 2001년 한국에서만 가습기 살균제 판매 허가가 나왔는지, 왜 2003년부터 피해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정부 차원의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겠다"며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확인한 이후에도 피해 보상 문제를 가족들과 제조사 사이의 싸움에만 맡겨놓은 이유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이 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 주변의 화학제품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강남역 살인 사건'을 언급,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상습 범죄의 동기와 원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CCTV 확충 ▲범죄 취약지대 진단 ▲치안인력 확보 ▲상습 범죄자 강력 처벌 및 사전 관리 등의 추진을 약속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갈등과 관련,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동남권 신공항은 인천공항에 이어 세계적 국제공항으로 건설돼 대한민국 발전에 적극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바로 그것이 특정 지역의 논리가 아닌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현장에서 지역 갈등을 부추겨선 안 된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지역 분들을 설득하고 자제를 당부하는 게 본분이다.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고 국민 통합을 이끌어야 할 정치 지도자들과 시도지사들의 자제와 냉정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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