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인도정부가 외국기업의 유통 매장 설립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인도 애플 매장이 조만간 문을 열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외국기업이 현지에서 단일 브랜드로 유통매장을 세울 경우 엄격히 적용해왔던 판매 제품의 현지 생산부품 30% 사용 규정을 애플기기 등의 일부 첨단제품에 예외 조항을 두기로 했다.
이 조항은 스마트폰처럼 첨단 제조공정으로 인해 인도에서 당장 부품생산이 어려운 제품의 경우 유통매장 설립시 요구했던 30% 규정을 3년 동안 유예하고 필요시 이를 5년 연장해 총 8년의 준비기간을 제공한다.
인도정부의 규제완화로 애플이 추진중인 인도 유통매장 설립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애플은 중국의 경기침체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인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으로 올해도 판매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고가폰 위주의 공급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4인치 중저가폰 아이폰SE 출시 외에 현지에 중고폰을 들여와 저가에 공급하는 중고폰 판매사업과 직접 애플기기를 판매하기 위한 직영 매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업체를 포함한 경쟁사의 반대와 외국기업이 직영매장을 세울 경우 현지업체의 부품을 최소 30% 사용해야 하는 규정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애플은 팀 쿡 CEO가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애플 사업의 청사진을 소개하고 중고폰 판매사업과 직영점 설립 허용을 요청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인도정부가 규제를 완화해 직영점 개설이 가능해져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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