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도 모바일 운영체제(OS)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탈구글 움직임이 본격화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들은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구글과 관계악화를 대비해 모바일 OS를 개발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는 현재 애플 iOS와 비슷한 안드로이드 스킨으로 구성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칸디나비아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노키아 출신 위주로 구성된 엔지니어팀이 모바일 OS를 개발하고 있다.
화웨이폰은 북미나 유럽시장에서 사용자환경 디자인이 뒤떨어지고 iOS를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화웨이는 지난해 10월 전 애플 디자이너 아비게일 브로디를 안드로이드 스킨 총괄 책임자로 영입했다.
화웨이는 그의 지휘 아래 올 9월 새롭게 단장한 안드로이드 스킨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비게일 브로디는 기존 안드로이드 스킨의 어둡고 칙칙한 색상톤을 블루앤 화이트톤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다.
화웨이는 기존 스킨 개선작업과 독자 OS 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최근 화웨이는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제품이 중국시장으로 소진돼 내수 의존도가 매우 높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둔화에 빠져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화웨이는 미국 3대 통신사와 단말기 공급계약을 쳬결하지 못해 미국시장에서 온라인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수정한 소프트웨어의 채용으로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도도 낮은 편이다.
화웨이의 모바일 OS 개발 움직임은 안드로이드에 대해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는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1위와 2위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탈구글 움직임을 본격화할 경우 구글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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