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멘스, 스마트 팩토리 구현 앞당긴다

[김국배기자] SK(주) C&C와 독일 기업인 지멘스가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주) C&C(대표 박정호)는 한국지멘스 본사에서 '스마트 팩토리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과 자동화, 지능화 솔루션에 기반한 협업 모델을 만들어 제조 산업체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계획이다.

특히 한국의 제조업 특성을 반영한 전자, 에너지, 반도체, 기계 등 산업별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자신이 속한 산업의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 모델을 보고 상황에 맞는 최적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과 장비를 빠르게 구성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또 양사는 한국은 물론 중화권 국가 등 주요 스마트 팩토리 사업 지역에서 신규 시장 개발, 사업 제안 활동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공동 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 추진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한다.

해당 TF는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플랫폼 ▲디지털 제조 솔루션(시뮬레이션, 제품 설계 등) ▲생산 라인 통제시스템 ▲재고 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 팩토리 기술, 솔루션 연계 및 결합 방안을 수립한다.

SK㈜ C&C 박종태 스마트 팩토리 사업본부장은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위에서 양사의 모든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과 자동화 장비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국내는 물론 유럽, 중화권 등 스마트 팩토리 관련 주요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멘스 귄터 클롭쉬 디지털 팩토리 사업본부 대표는 "SK㈜ C&C와 협력으로 제조 산업 분야별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 모델을 만들겠다"며 "고객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및 자동화 장비 선택폭을 넓히고 빠른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멘스는 99.9989%의 수율(제품 10만개 당 불량품 1.1개 수준)을 자랑하는 스마트 팩토리인 암베르크(Amberg) 공장을 구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SK㈜ C&C는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시장 진출을 통해 2020년 연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