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황금연휴로 매출 증가가 기대됐던 가정의 달인 5월에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체들은 우울한 실적을 기록했다. 석가탄신일과 근로자의 날이 휴일과 중복되면서 휴일일수가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소비 감소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 대형마트는 6.3%, 기업형슈퍼마켓(SSM)은 5.4% 하락했다.
특히 대형마트는 휴일 감소 영향으로 방문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식품, 의류, 스포츠 등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줄어들었다. 또 '가습기 살균제 사태' 영향으로 불거진 옥시 불매운동 영향으로 세제류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가정생활 부문 매출이 9.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역시 휴일 감소로 고객수가 줄어들어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 폭염 대비 에어컨 예약 호조 등으로 가전 매출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류, 잡화, 아동스포츠 등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었다. 기업형슈퍼마켓도 양곡 판매가 인하, 계란값 인하, 수산물 출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다만 1인당 구매단가는 전년 동월 보다 6.6% 가량 증가했다.
반면 편의점은 나홀로 승승장구 했다. 핵가족, 젊은층 등의 이용 확대로 매출이 지난 3월(20.1%), 4월(18.1%)에 이어 5월에도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하며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도시락 등 편의점 식품에 대한 마케팅 및 호감도 증가, 편의점 구매상품 및 서비스 종류 증가에 따라 식품, 생활용품, 담배 등의 판매가 증가해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며 "편의점은 지난 2013년 4월 매출동향조사를 한 이후로 계속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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