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리베이트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2월 창당 이후 4개월 만에 리더십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았다"며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공동대표 역시 "우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설명했다.
리베이트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일각에서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자 대표직 사퇴 카드를 던진 것이다. 당초 안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최고위원들이 반대하면서 대표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지만, 결과는 동반 사퇴였다.
안 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의 논의 끝에 사퇴 쪽으로 의견을 모았고, 이날 최고위원들의 만류에도 그 뜻을 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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