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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名品 '시그니처'로, 中 OLED 황사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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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내 中 업체들 OLED 시장 진입…"시그니처 올레드로 초격차 이어간다"

[양태훈기자] LG전자가 명품 올레드(OLED) TV '시그니처 올레드'로 초격차 전략을 이어간다. 수년 내 예고된 중국 업체들의 올레드 시장 진입 속에 프리미엄 입지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OE, CSOT 등 중국의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최근 국내·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장비 업체와 협력, OLED 양산을 위한 잉크젯 장비 도입을 준비 중이다.

국내 장비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수년 안에 OLED 시장 장악을 목표로 잉크젯 장비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초기 시장 진입 단계부터 차세대 공정 기술을 도입, 국내 업체들을 추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저온폴리콘실리콘(LTPS)·산화물(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TFT) 등 OLED 양산을 위한 백플레인 기술 확보는 물론 재료·장비 내재화 등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도 활발한 상황.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 관계자는 "국내 장비 업계에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올레드 산업 육성책으로 중국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중국 기업들이 손쉽게 올레드 기술력을 확보, 국내 기업과의 격차를 좁히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LG전자 및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주요 업체와 협력해 '중국OLED산업연맹'을 구성, 올레드 TV 시장을 개화하는 동시에 초프리미엄 올레드 TV 시그니처 올레드로 시장 선도적 지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기존 올레드 TV와 격차를 보여주는 초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시그니처 올레드로 수년 동안 LG전자가 쌓아온 올레드 기술의 진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가전 전시회 'CES'에서 LG전자가 첫 선을 보인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다.

TV 고유의 본질적인 요소인 화면에 집중, 몰입감과 임장감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 하는 동시에 2.57밀리미터(mm)의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

TV 후면부에 투명 강화유리를 적용하고 세계적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카돈과 개발한 스피커를 스탠드에 내장해 기존 올레드 TV와 차별화된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출하가는 약 1천만원대로 기존 올레드 TV 대비 2배 이상 높지만, LG전자는 향후 중국 업체들의 올레드 TV 시장 진입 속에서도 시그니처 올레드로 대표되는 초프리미엄 올레드 TV로 시장선도 위치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와 관련해 "시그니처는 LG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프리미엄을 다시 정의한 브랜드"라며, "최고의 제품을 지향하면서 감각적 안목 또한 탁월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TV 업체들은 세계 TV 시장에서 분기점유율 30%를 넘어서며,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격차를 3%포인트로 좁히는 등 추격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한 전문가는 "중국이 국가적 차원의 LCD 산업지원과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일본·유럽의 TV 업체들을 인수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올레드 TV 등 차세대 TV로의 전환을 서둘러야한다"고 지적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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