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가상현실(VR) 사업을 분사해 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
벤처비트 등의 주요외신들은 HTC가 바이브 VR 헤드셋 사업을 HTC 바이브 테크 코퍼레이션이라는 자회사로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VR 헤드셋을 공급하고 글로벌 VR 생태계 구축을 위한 VR 벤처캐피털연맹 결성을 주도하고 있다. HTC는 VR 생태계 구축을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VR 벤처캐피털연맹 펀드를 조성해 VR 관련 신생사에 투자할 예정이다.
HTC의 VR 사업 분사설은 지난해 3월과 올 1월에 제기됐다. 당시 매체들은 왕세홍 회장이 VR 사업부분을 별도 회사로 분사해 이를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HTC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인력 15%를 감원하고 수익성 높은 기기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또 HTC는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VR 등을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HTC는 6월들어 유통망을 보강하고 VR 헤드셋 바이브를 자사 웹사이트와 각국 지정 판매처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HTC는 지난 2월말 바이브의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4월 제품을 공급했으나 물량부족으로 배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얼리어댑터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HTC는 미국을 비롯한 24개국으로 지정판매업체를 확대해 바이브 판매채널을 강화했다. 미국 판매처만 100여곳에 이른다.
HTC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 출시로 개인용 VR 헤드셋 시장이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제품 초도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어 VR 기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도 최근 자료에서 2016년 세계 가상현실 시장 규모를 지난 1월 예상했던 51억달러에서 37억달러 하향 수정했다.
2016년 가상현실 시장 성장률도 30%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VR 기기 시장이 성장을 계속해 2016년 37억달러에서 2017년 64억달러 2018년 121억달러, 2020년 40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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