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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바일 SoC '뉴클런2' 안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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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개발에 수천억원 투자…스마트폰 사업부진에 적용 어려워져

[양태훈기자] LG전자가 수천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뉴클런2(가칭)'가 연이은 스마트폰 사업부진으로 더욱 빛을 보기 힘들어졌다.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조직개편·인력재배치 등 MC사업본부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채질개선이 진행되는 만큼 마케팅 측면에서 뉴클런2를 활용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전략 제품인 'V20(가칭)'에 뉴클런2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V20에) 뉴클런2를 활용하면, 퀄컴의 칩셋을 적용하는 것보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고심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적용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전했다.

LG전자의 뉴클런2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통신 모뎀 등을 하나로 통합한 64비트 지원 모바일 SoC다.

지난해 인텔 및 TSMC와 협력해 각각 14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16나노미터 공정기반으로 샘플이 생산된 바 있다.

성능은 삼성전자나 퀄컴 등이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모바일 SoC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작인 뉴클런(G3 스크린에 적용)이 성능 면에서 경쟁사 제품에 뒤쳐졌던 것을 감안하면, 뉴클런2는 성능 면에서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국내 주요 부품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들어 분기별 핵심 부품 단가 인하를 요청하는 등 비용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국내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평택 공장'의 가동률 조정에 나선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 임원들 사이에서 연이은 사업부진(스마트폰)으로, 글로벌 10위권까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일 사업부진을 겪고 있는 MC사업본부의 조직개편 일환으로 본부장 직속 총괄 사업부장(PMO) 조직을 신설, 국내·외 영업 역량을 강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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